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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의 개발  
번달사 조회 : 659, 추천 : 12



1960년대 중 후반 이맘 때 여름철이면 인천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을 가곤했다. 송도해수욕장은 해수를 끌어 들여 해수욕장을 만들었다. 1961년 국민관광지로 승인을 받아 본격 개발되어 여름 피서철 인천 최고의 관광유원지로 자리매김 하였다. 가로 500m 세로 200m 크기의 원형으로 조성돼 있다.

수영시간 중간에 휴식시간을 둔다. 안전요원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물에서 나가라 한다. 피서객들은 비치파라솔이나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신다. 수영장에 사람들이 없는 틈새를 이용해 맨발로 해수욕장 가장자리를 태엽을 감은 장난감처럼 물가를 첨벙첨벙대다가 모래사장을 촐삭촐삭 거리며 달렸다.

물에 젖은 수영팬티가 몸에 착 달라붙어 반라다. 팔 벼게를 하고 비스듬히 누운 피서객들은 대부분 흘깃거리며 나를 보는 눈초리가 매섭다. 수영도 힘든데 땡볕에 달리기는 체력을 소진하는 행위로보여 못마땅한 시선이지만 정작 본인은 오히려 그 시선을 즐겼다. 수영으로 심폐기능을 좋게 할수 있었으나 갈매기 다리를 닮은 가시같은 가늘고 속빈 다리뼈를 옹골차게 할수 있는 것은 맨발로 모래사장을 달리는 것뿐이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달리면 발아치에 닿는 감촉이 쾌감을 느끼게 해 달릴 수록 재미있었다. 발의 5개의 중족골은 족저근막에 의해 후족부와 연결되어 종아치를 지지한다. 달릴 때 족지골이 배굴됨에 따라 족저근막은 더욱 긴장되어 발 전체를 둥글게 만들며 이로 몸을 힘차게 앞으로 전진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탄력 받은 발은 앞으로 내 딛기에 용이하게 했다. 30분 눕는 것보다 30분 달리는 것이 피로회복이 더 빨랐다.

필자의 소년기에 달리기와 때를 같이한 "달리기는 불과 50년전에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나이키의 창립자 빌 파워먼이 조깅을 설파해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기 전까지, 거리를 달리는 사람을 수상한 사람으로 간주되어 경찰의 불신검문을 받았다.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1968년 기사는 조깅 트렌트를 소수의 괴짜들이 여가 시간에 거리를 내달리고 있다 라고 쓴 내용의 년도는 50년 전으로 그때부터 들풀처럼 번져 달리기 시작했으며 그냥 살기도 피곤한 판국에 목적도 없는 질주로 체력을 소진하는 행위가 보는 이로 하여금 의하했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에서 1970년대 조깅 문화를 만든 제임스 픽스교수가 쓴 책에 보면 심폐지구력,질병예방,대사성 질환을 줄인다며 1968년 뉴욕타임즈 기사를 뒤받침한다.

50년 전 수영팬티 속 씰룩이는 엉덩이는 히프선의 윤곽이 뚜렸하고, 도드름하게 씰룩거리며 요염한 자태를 두 다리로 만들었다.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욕망과 불꽃을 분출하려는 폭발 직전의 활화산속에서 느껴지는 징후와 같은 마그마였다. 소년기엔 모래사장 언덕을 맨발로 넘어야 했고, 중년인 지금은 마라톤의 벽을 넘어야 했다. 달리기가 개발된 시기에 우연치않게 필자도 덩달아 달렸을 뿐 나이 들어 중년에도 달릴것이라고 작심하지 않었다.                

    




인천

송도 해수욕장이 있었지요..ㅎ
옛 수인선(일부 철길이 남아있음)타고 수원까지 놀러가든시절이 그립습니다..아~~~옛날이여어..
19.07.10
18:33:33




번달사

인천님 반갑습니다.
학창시절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고 통학을 했습니다. 2칸으로 고정돼 있는 열차 객실이 꽉차면 곳간이라하는 창문도 없는 짐칸을 타고 다녔습니다.
기차 레일을 타고 검뎅이 증기기관차가 역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증기기관차 증기 터빈 속도에 발맞추려 내가슴은 뛰었습니다. 그 시절을 리바이벌하는 영상처럼 님의 글이 옛적을 떠올리게 하네요
19.07.11
10:03:34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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