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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너는 공적 공간에서 거듭 난다  
번달사 조회 : 403, 추천 : 7


요즈음처럼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는 사적 공간인 실내에서 사사롭게 몸을 굴신한다. 철봉매달리기, 아령들기, 완력기하기, 누워서 다리들기, 스쾃트, 풋샾,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덮힌다. 창밖 공적공간이 어둑해서 잘 보이지않어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사이 점이지대에서 경비병처럼 서 있다.

미새먼지 보통이면 러닝화에 스프링을 장착하고 공적 공간으로 뛰쳐나간다. 집에서 몇 발치만 나가면 중랑천, 청계천, 한강으로 이어진다. 3월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자전차들이 많아졌다. 강변의 자전차들은 주자에게 길을 양보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댓수는 알린다.
앞에선 사람이 신호를 보낸다!
"지나가요"
두 번째 사람이 알려준다
"열다섯대요"
열다섯대가 지나가는 동안 길 가장자리로 붙어 종종걸음으로 숨죽인다. 바람을 가르며 휘~리~릭 일열 종대로 지나간다. 자전차 핸들이 쇠파이프로 보인다. 그들이 밟는 자전거 폐달이 분노에 가득 찬 것은 놀이 공간이 부재해서다. 내 앞의 "공간"을 지키려는데서 쏜살같다.  

마라톤을 하기 전 나의 운전습관은 음주운전에 과속으로 고속도로에서 시속 180km 서울을 출발해 대전까지 내 차를 앞서는 차가 없었다.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운전대만 잡으면 괴팍해졌다. 출근을 하면서 도로 폭이 좁아지는 곳에서 양보보다는 마치 끼어들지 않을 듯 기다리다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끼어드는 티이브이 화면 축구 경기로 토튼험에서 뛰고 있던 이영표선수의 “헛다리짚기” 주법을 이용하던 운전도 놀이공간 부재와 남보다 더 빨리~빨리 가야 그나마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서 난폭한 운전자였다.

동네 운동장을 장난감 병정처럼 돌고, 건강달리기 대회에 몇 차례 출전하면서 하프, 풀코스, 울트라, 국토종단을 달리는 동안 대회에서 달린 거리를 차량의 거리표시로 체크해 본다. 차 안은 사적공간이나, 차 밖의 공적 공간을 달릴 때 는 공적 공간도 주자에게 사적공간이 된다. 주자에게만 주는 특혜로 잠시 길을 훤히 내준 것이다. 달림길의 시간과 공간은 몸으로써 전유한다. 그 전유는 몸에 대한 긍지와 나의 삶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펴진다.

마라톤에서 적절한 좌절은 자아를 유연하게 할수 있으며 몸의 통증으로 오는 아픔이 있어 적당량의 결핍(缺乏)이 나르스스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계절을 몇 순배 순환하며 울뚝벨을 떨구는 땀방울에 희석시키며 조금씩 순결(純潔)해 졌다. 달리기로 몸에 쾌감을 주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도파민호르몬에 의해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 조직들이 비대해져서 점점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게 된다. 동네 운동장을 시작으로 국토종단까지 이어지는 것도 이 도파민에 의해 신경조직들이 비대해져서 자극을 필요로하기 때문에서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오감은 생각과 감정과 자료를 대어주고, 생각과 감정은 말과 행동을 만들고 그것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고 “주자의 성품이 됩니다!” 도파민의 적절한 분비에 의해 올바른 감정을 느끼게 되므로 마라톤은 “반듯한 몸” “고요한 숨” ‘넉넉한 맘“을 나에게 선물합니다.

사적 공간인 차안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성격이 빨라지고, 괴팍했으나 마라톤으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석삼년을 지나면서 마음이 순화(純化)되고, 순결한 것을 스스로가 느끼며 주지시켜 공적 공간인 밖으로 나설 때면 마라톤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선과 률을 지키고 행동거지(行動擧止)를 바르게 했습니다.

마라톤의 42.195km는 공적 공간이지만 마라톤 대횟날은 지역 주민들이 길을 훤히 내 준다.
우리속담에 “길은 그 길을 가는 사람의 몫이라”하듯 조각난 반나절은 공적 공간을 마치 사적 공간인양 달린다. 공간 부재로 인해 양보라는 걸 몰랐던 필자에게 마라톤에서 얻는 공간이 있어 몸도 마음도 넉넉해졌다. 요즈음은 운전대에 크락숀이 어디 붙어 있는지조차 모른다. 운전을 해도 크락숀을 누루지 않으며, 헛다리짚기 운전 주법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꾼다. 마라톤이 사회적인 게임이고, 사회생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처럼 선을 따르고 률을 지키는 것에 익숙하다.

달리는 공적 공간이 다 내 세상이라 해도 달리는 즐거움이 없다면 행복한 달리기가 되기 어렵다. 하지만 긍정적 감정들은 사적 공간인 정체되거나 안정된 상태보다는 어떤 자극을 향해 움직이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이며 사계절 변화하는 “공적 공간”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달리기 체험으로 느끼고, 알수 있습니다. 러너는 공적 공간이라야 즐겁고 거듭 날수 있겠죠.            




18년차

번달사의 무엇의 줄임말일까요..
달사는 달리는 사람들이니
단체로 보이고요..
아니지 사람일수도 있겠네요..
번은 무엇일까...
번뇌를 잊고 ----
번뇌를 잊고 달리는 사람들..
인가요..

마온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하신분입니다..
행복한하루 보내십시요..
19.03.11
10:44:19




번달사

18년차님 관심과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burn(타오르다), DAL, 달리는 SA, 사람 뜨겁게 달리는 사람
19.03.12
05:33:21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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