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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마(JTBC)대회서 조,중,동 60회 완주  
번달사 2018-11-05 12:19:45, 조회 : 673, 추천 : 3


서울 중앙마라톤을 처음 달릴 때는 앞선 주자 뒤만 보고 달렸다.
체육 특기생을 지망했다가 억울하게 낙방한 아마추어의 조바심이 두 어깨에 걸려 있을 뿐 매년 이어서 달릴거라고 작심하지 않었다.

연이어 달리고 싶어도 부상이라는 복병이 있으면 달릴 수 없기때문에 발 가는데로 대회를 달렸다. 석탑에 돌을 하나씩 도담도담 올리면 탑을 이루는 것처럼 쌓아 갔습니다.

국내 3대 메이저대회라고 일컫는 조(21회),중(17회),동(22회)을 연이어서 달리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춘마와 중마의 대회 간격입니다. 춘마와 중마의 대회 간격이 2 ~ 3주 일 때는 괜찮었는데 2005년부터 춘마가 10월 세번째 일요일에서 네번째 일요일로 대회를 일주일 늦추며 변경했습니다. 늦춘 이유로는 세번째 일요일이 전국체전과 겹쳐 한정된 인원(기자들)을 두 군데로 나눠 취재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입니다. 그 뒤로 1주일 간격이 많고 때로는 2주 간격일 때도 있었으나 간격차이의 길고 짧음에 개의치 않으며 막무가내로 신청하고 보는 이로하여금 뒤뚱거릴지언정 멈추지는 않었습니다.

길 섶 샛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들이 와사등(瓦斯燈)처럼 빛춰 눈을 휘둥글하게 호사스럽고, 나뭇잎이 더 이상 물기를 잡지 못하고 바싹 메마르며 열반(涅槃)에 들 준비를 한다. 이별 의식에 하객으로 초대받은 주자들의 메리위에 개선장군을 환영하듯 휘날린다. 생을 다하는 단풍잎들의 축하 세례에 지친 다리 끌려가고 마지막까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단풍잎을 보고 허리펴며 환희와 감동의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덤으로 찡그린 얼굴 화사해진다.  

마라톤에서 길 섵과 나누는 교감은 다양하고, 때로는 이끌린다. 무언의 메세지를 나눈다.나홀로 달리지만 사물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완주라는 숫자는 따라오고 할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몸에 이상이 생겨 부상이오면 연습을 못하고 대회에 나설 수 없다. 항상 몸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현악기가 너무 느슨하지 않고 너무 당기지 않게 조율해야 소리를 잘 낼수 있는 것과 같이 몸맨두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일상에서 세상이 나를 배신하고 진가(眞價)를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살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마라톤으로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어제 대회도 그렇듯이 육신은 피곤해도 마음은 뿌듯하다. "살 맛이 난다" 모든 것이 맛있고 멋있게 보인다. 마라톤 "조, 중, 동 60회 완주" 라는 성취를 통해 자신을 인정하게 됐기 때문이다.

    




쿠쿠

1주간격대회를 연속참가해서 뛰는건 무릎에 무리데쓰네 18.11.05
12:45:38




축하드려요

계속 건주 하시기 바랍니다.ㅎ 18.11.05
13:00:39




근데

중앙일보에서 JTBC로 바뀌었네.... 18.11.05
13:26:32




최고

수고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아름다운 글, 철학이 스며든 질주의 글, 한 런너가 고통스런 완주들을 수십차례 마친 후 인생을 알고 배움을 알고 조화를 아는 이 시대 런너, 최고의 가치있는 글입니다. 단순한 육체의 고통과 질주로 얻어지는 그 이상의 가치를 항상 느끼고 배운다는 것은 이 단순한 운동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한 스포츠라는 것을 늘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18.11.05
14:26:31




정말..

대~~단하신 체력이시네요 근데 앞으론 하프코스 뛰시는게 좋지 않을런지요?~ 18.11.05
15:11:19




제가

봐도 풀은 무리같은데요?
체중도 있으신것같고.
18.11.05
20:40:30




ㅊㅈㅅ

대업 이루심에 축하 드립니다 번달사님~!
선배님의 경륜이시면
풀코스 임하실 때마다 어찌 뛰어야할런지
컨디션이나 코스, 날씨 등등을 감안하여
도인의 경지에 이르셨겠습니다.
조/중/동 100회 완주하셨다는 뉴스를 듣고 싶습니다^^~
18.11.06
03:34:35




번달사

위의 글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 들 께 고마움을 전 합니다.
달리는 길 섶 단풍잎이 홍엽여화로 빛추어서 언제나 즐거운 달림길로 이어지시길 소망합니다.
18.11.06
09:46:36




소래산

60회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늘 건주하시길바랍니다
18.11.06
11:40:23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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