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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지라는 신기루... 자세를 바꾸면 기록이 좋아진다... 정말  
산골농부 2018-07-12 14:03:09, 조회 : 811, 추천 : 4

얼마 전에 런닝에볼루션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쓴 글이 있습니다.
그전에도 역시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달리기는 제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거니와 가장 오래된 취미고 제일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책뿐 아니라 이미 20년 가까운 경험도 있지요.

그럼 자세라는 것이 왜 신기루인지 말해보겠습니다.

신기루인 이유는 자세를 바꾼다고 기록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세를 바꿔야 하는 이유는 부상당하지 않는다. 뭐 신기루라고 바꿔야 한다고 하니 이상하지만 자세를 바꾸는 이유는
기록보다는 부상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농구선수나 배구선수들은 점프가 많습니다. 어떤 선수들을 착지를 할 때 양 발로 착지를 하고 어떤 선수들은 한 발로 착지를 합니다. 그럼 어떤 선수가 선수 생명이 길까요?  당연 두 발로 착지하는 선수들입니다. 한 발로 착지하는 선수는 오래가지 않아 착지를 한 다리에 부상을 당하죠.

그래서 운동을 시작하는 초중 감독들은 자세를 아주 많이 많이 강조합니다. 당연하겠죠. 선수 생명이 걸린 일이니까요.

하지만 달리기는 어떤가요? 당신은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달리기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달리기를 배운 것이 아니라 그냥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왜냐면 달리기를 못하는 인간은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그 습관이 이미 있고 그렇게 우리는 달리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정도 달리다 보면 주변을 의식하게 되죠. 내 자세가 좀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여러분이 시골에서 자랐다면 어려서 수영을 배웠을 것입니다. 저수지나 방죽 호수 계곡에서 수영을 배웠죠. 자유영은 아니고 어설픈 평형이거나 개수영같은 것인데 당시 시골에서 함께 수영할 때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는데 나이 먹고 아들이랑 실내 수영장 가서 수영을 하려고 보니 내 폼이 너무 이상하고 남들 눈에 신경이 쓰여요.

제가 그랬어요. 동네에서는 물개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니 뭔가 저만 좀 이상해 보이더라고요.

달리기도 이런 순간이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세를 찾아보기도 하고 연습해보기도 하는데 쉽게 변하지를 않습니다. 이것도 당연합니다. 당신의 당신의 신체에 이미 최적화된 상태로 꽤 오랫동안 걷고 달려왔으니까요. 이미 당신의 신체는 거기에 딱 맞춰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달리기 자세를 변경하는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 됩니다.

완벽한 걷기가 완성되는 시점이 12살 정도라고 합니다. 즉 인간이 완벽한 직립보행으로 걷는데 걸리 시간이 무려 12년입니다. 직립보행 완성이 12살 그 무렵이면 달리기 자세도 완벽해져요. 그리고 달리기를 시작하기 직전 까지 당신은 오랜시간 동안 습관적으로 걷고 달려왔어요. 그런데 어느날 이상적인 자세로 달려보자 해서 자세를 바꾸려고 한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사실 완벽한 이상적인 달리기 자세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 하려면 인간이 키 170에 체중60이 체지방 12% 다리길이 팔 길이 머리크기 등등 모든 것이 일치한다면 가능 할 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제 기록으로 봐도 자세를 신경 쓰는 지금이나 과거에 자세를 별 신경 쓰지 않았던 과거나 기록은 과거가 더 좋습니다. 물론 그것은 나이 때문인지도 모르죠.

당시 자세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때 꽤 10여년 전 5km 기록이 17분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17분대를 전혀 뛰지 못합니다. 자세는 그 때보다 꽤 좋아졌고 훈련은 그 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부상입니다. 저는 부상이 균형이 무너진 것에서 온다고 봅니다. 몸의 한 부분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그 부분에서 부상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런데 자세라는 것은 바로 이 균형을 잡는것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배구나 농구선수처럼요.


힐스트라이크 착지를 하게 되면 이상하다기 보다는 힐스트라크 주법을 달리면 허리나 무릎에 더 많은 충격을 주게 된다 그러니 충격을 줄여주는 방법을 찾아보자. 하지만 천천히 조깅 할 때는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으므로 크게 구여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강하고 빠르게 뛰려면 자세를 바꿔라. 이 정도가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자세를 바꾼다고 해서 기록이 좋아진다고 하는 것은 돈 벌기 쉬운 멘트 일수도 있으나 진실은 아닐 수 있습니다. 왜 나면 자세를 바꾸면 기록이 좋아진다 에서 뒷말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당연히 자세를 바꾸고 연습을 죽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세를 바꿔서 기록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자세를 바꾸고 부상이 없으면 오랜 시간 더 강한 훈련이 가능해져서 기록이 좋아진다 라고 하면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세를 바꾸는 것은 부상을 줄여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더 강한 훈련을 할 수 있다. 저는 최근 10년간 부상이 없습니다. 강한 인터벌 훈련을 매주 하지만 부상이 없어요. 그건 분명 제가 항상 자세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기록이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그냥 유지중일뿐입니다. 이건 좀 아쉽습니다.

좋은 자세는 자신의 체중과 근력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제 아이에게 달리기를 교육한다면 포즈주법으로 달리라고 할 겁니다. 자세를 바꾸는 훈련은 항상 하세요. 하지만 이것만 한다고 기록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자세를 바꾸고 연습을 많이 하면 당연 기록이 좋아져요. 풀 코스 4시간 뛰던 주자가 자세 바꾼다고 3시간에 들어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엄지척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8.07.12
15:08:46




감산

잘뛰기위한 수십 또는 수백가지의 요인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네요...

자세를 바꾸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니니...

못바꾼다고 기록에 큰 영향은 없을듯하네요
18.07.12
15:38:56




전우승

주륜(?)이 묻어나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8.07.12
17:02:04




굿

좋은 글입니다.
한가지. 착지 시 브레이크가 걸리거나 옆으로 뒤뚱거리는 자세로 힘낭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사람들은 자세가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8.07.13
07:32:58




좋아요

산골농부 님은 글을 읽기 쉽게 참 잘 쓰세요. 물론 내용도 좋고요.어떤분인지 주로에서 보고 싶어요^^연배는 어찌 되나요? 18.07.13
09:38:47




너무 좋아요

마온에 올라오는 글중에서 가장 가식없고 꾸밈도 없이 진솔한 글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 하시고 틈나시는 대로 좋은 글 올려 주시면 많은 달림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라톤 이론을 떠나서 글 자체만으로도 좋아요^^
18.07.13
11:30:32




감사

좋은 글 감사합니다. 18.07.13
13:35:45




산골농부

엄치척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김산님 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만 좋다고 기록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세가 좋으면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전우승님 감사합니다.
굿님 감사합니다. 자세가 잘못된 분들은 개선하셔야 합니다.
좋아요님 감사합니다. 연배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40대 후반입니다. 너무좋아요님 감사합니다. 가끔 시간되면 올리겠습니다.
감사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선플이 힘이 됩니다.
18.07.13
14:05:59




마니아

정곡을 콱 찌르는 아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18.07.13
17:30:51




반야월

저는 수십년간 달리면서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앞서가는 주자의 달리는모습을 보는습관.

그분이 자세가 좋으면~
달리시는폼이 아주좋습니다~^^
칭찬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산골농부님께서는~
자세에대한 논문을쓰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보기쉽고 알찬내용은 초보자나
고수?분들도 보고 배울점이 많은것
같구요~

좋은기록은 잠시나마 희망사항이겠지만,
좋은자세로 부상없이 오래달리는것은
달리시는분들의 영원한 소망이겠지요~

자세이야기~
달리는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18.07.13
2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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