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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나에게 "취미","종교"가 뭐냐고 묻는다면  
주랑 2017-12-02 09:32:36, 조회 : 914, 추천 : 3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카드 작성 할때
취미,종교를 적어 넣는 칸이 있었다.

내기억이 아직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면~^^
"취미"란에는(유식하게~^^)
"독서","음악감상"이런걸 적어 넣었을 것이다.

"종교"란에는...
"없음" 또는 "무신교" 이렇게...~^^
(X-mas 때만 교회에~^^)
.
.
.
.
# "취미"가 무엇입니까? 묻는다면...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취미라는 행위를 즐긴다.
취미는 생존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사용하면서
자발적이며 규칙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인간은 4F,즉
Feeding(몸채우기)
Fighting(싸움)
Fleeing(도망가기)
Fucking(쎅스) 외에
생존 목적이 아닌
정신적이며 미적인 만족감을 위해 하는 행위들이 있다.

그런 행위 자체가 큰 위안이 되고,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인간만이 그 행위, 그 자체를 즐기는 특별한 습관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취미"라고 부른다.

오랜 역사를 가진 승마,골프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귀족적이고 비용이 많이 든다.
.
.
.
인간의 취미 중 이해하기 힘든 종목이 있다.
마라톤이다.
우리는 왜 이런 고통스런 행위를 즐기는 것일까?

마라톤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마라톤은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운동이다.
이 운동은 자신의 모든 것을 넘어선
인내에 대한 도전이며 수련이다.

해서
나의 취미는 누가 뭐래도 "마라톤"이다.

마라톤이란 취미생활을 즐기기에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마음 가는 것이 있어 두려움 대신 설래임으로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즐기게 되었다.

어느 순간 그 몰입은,
실증이 아닌 또다른 분야의 호기심으로 확장 되어
새로운 분야로의 발전이 부록처럼 따라 붙었다.

마라톤이란,취미의 발견이
나의 발견이고, 주위의 발견이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된 것이다.



#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마라톤(교)입니다"라고 감히 말한다.

마라톤,즉 달리기는
신체적 발달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성장을 위한 통로로서도 활용될 수 있다.

형이상학적 러너는
달릴 때 육신의 건강을 추구 하면서
그와 동시에 성스러운 존재에 대한
진리와 지식을 추구하는 일에 참여 하는 것이다.

나를 더욱 잘 알기 위해서는 자기수련이 필수적이다.
말해놓고 보니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자기발견에는 자기수련이 필수적이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연단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나의 본래 모습은 드러나지 않는다.

험준한 산속에서 가파른 계곡을 타거나~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 밑에서 가부좌 틀거나~
아니면,
요가,마음수련,면벽수행 등등
이런 일을 위한 수련과 방도는 너무나 어려워 보인다.
.
.
장거리 달리기는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단순하다.
마라톤,즉 장거리 달리기는 기도이며,수행이다.

해서,
나의 종교는 "마라톤(교)"이다.
.
.
.
PS
"마라톤"은
나의 "취미"이자 "종교"입니다.




PS.1

# 나는 그동안, T.S.엘리엇 처럼,

기능에 파뭍여 잃어버린 안목은 어디로 갔는지~
기(技)에 떠밀려 잃어버린 도(道)는 어디에 있는지 애타게 소리치며 사방을 둘러 보았다.
예전에는~^^
17.12.02
10:01:01




共感~

저같이 하수도 이해,공감가는데...
고수들은 더 와 닿을듯...??
17.12.02
10:28:59




PS.2

# T.S.엘리엇의 <원글>입니다.

"생활"에 떠밀려 잃어버린 "삶"이여, 어디로 갔는가?
"지식"에 파묻혀 잃어버린 "지혜"여, 어디에 있는가?
.
.
.
"공감"님~
즐건주말되십시요.
17.12.02
13:56:22




마라톤

마라톤을 이야기 하실 때 이 글에서도 그러하셨지만 "고통" "인내" 처럼 어렵다는 표현을 하시던데 마라톤이 그렇게 고통스러우신가요?

어떤 의미 전달을 위해 그러시다는 것은 대충 이해는 갑니다만 똑똑한 인간이 고통스러운 것을 일부러 찾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기도이며 수행이다"라고까지 하셨습니다만 고통스러운데 뛰러 운동장에 나갈 수 있으며 고통스러운데 내 돈 내고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스스로를 마라톤하는 사람들을 마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시고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너무 어렵게 표현 하시려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13년째이며 기록도 고수 대접을 받을 정도는 되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고통스럽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생활체육을 어찌 고통을 참아가며 할 수 있겠어요.
17.12.02
14:24:55




황감독

포기하고 싶은데 포기하지 못 하고 신체는 고통스러운게 사실이지요.물론 골인하면 즐겁기만하지만.고통을 못느낀다는 윗분은 신의 영역에 도달한듯합니다^^ 17.12.02
14:42:01




주랑

"마라톤"님~
저같은 하수만 그러나 싶어서, 제가 입문시절(2004년) 가지고 있던 책을 다시금 펼쳐보았습니다.
.
.
.
P44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황영조 마라톤 스쿨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필자는 정신력까지 바닥나는 경험을 맛보았다. 37km 지점 즈음 끔직했던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의 모리시타 선수와 결정적인 승부의 순간을 기다리며 엎치락 뒤치락하던 상황이었다. 날씨는 뜨겁고 체력은 완전히 고갈되었으며 다리에는 감각도 없어진 상태로 고통스럽게 버티던 중이었고 승부근성이 남다른 필자조차도 차라리 모리시타 선수가 먼저 치고 나가서 이 길고 지루한 승부를 끝네주길 바랐을 정도였다."
.
.
.
저역시 고통없는 완주,"펀런"을 외치고 있지만...
풀코스(동마)에선 아직~입니다.

감사합니다.~^^
17.12.02
15:52:57




주랑

"황감독"님~
혹 본인이 보관하고 있는 책의 저자?

님의 말씀이 바로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댓글,감사합니다.
17.12.02
15:58:58




지나가다

저도 풀 20번 완주후 50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게을러지고 힘도 들고해서 몇년전부터 그냔 등산을 합니다만 다시 풀코스 달리고싶은 마음을 항시 가지고 있습니다.마라톤이 최고,최상의 운동이고 헌신인건 확실합니다.포기없이 끝까지 달리는것..... 17.12.02
16:37:59




PS.3

# "만일 사람들이 지극히 이성적이라면
마라톤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성의 피조물이 아니다.
열정의 피조물이다."

-노엘 캐럴/1960년대 중장거리 선수-
(겉표지/러닝,한편의 세계사)
.
.
.
"지니가다"님~
사그러드는 열정을 일깨우십시요.
감사합니다.~^^
17.12.02
17:05:07




마라톤은

하프코스가 최고~~ 17.12.03
05:15:37




PS.4

# 건강? 행복? 저에게 묻지마세요.

가까운 서점에 가보시면....
Tv채널을 아무거나 틀어 보시면...

건강이 무엇이고 어떻게 건강해 질 수 있는지,
행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행복해 질 수 있는지,
그분야의 최고 명사들이, 얼마나 놀라운 정보를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지, 우리는 그 내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즉,
건강하게 사는 법, 행복하게 사는 법은 넘쳐난다.
.
.
해서,
우리는 예전에 비해,
많이 건강해졌고, 많이 행복해졌습니까?
.
.
정답은,
"달리기(하프,10K)"입니다.~^^
.
.
"마라톤은"님은,
건강하고 행복하시죠?
17.12.03
06:46:26




ㅌㅌㅌㅌㅌ

마라톤은 체질과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한마디로 어떠하다고 말 할 수가 없지요.5km만 뛰어도 죽겠다는 사람도 있고 풀코스가 싱그워서 울트라마라톤에 전념하는 사람도 있고 수영 마라톤과 자전거를 하는 철인3종으로 전환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17.12.03
16:50:01




PS.5

# "어느 흥미로운 연구결과 내용~"
(2015.9.18.본인 글)

위글 내용에서 알다싶이
장거리 주자 3명중 한명(32%)은
달리는 중 내내 힘들다는 불평(고통?)이 이어졌다고 한다.~^^
.
.
.
"ㅌㅌㅌ"님의 말씀은
백번 지당한 말씀.~^^
감사합니다
17.12.03
18:55:15




ㅊㅈㅅ

저의 종교도 마라교입니다.
확실한 광신도죠^^~
1~3시간씩 매일 기도하지 않으면
쌩병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주 복 터진 런너라 생각합니다^^~

년 말 많아지는 술자리들?
지혜롭게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술 냄새 풍기며 기도하기엔
남들 보기에도 좀 그렇잖아요?
17.12.04
04:24:19




주랑

저의 경우
술도 술이지만
겨울철엔 수행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날씨가 변덕스럽다보니
수행시간이 제멋데로입니다.

새벽수행이 제격인데...
따듯한 오후시간에 했다가
빼먹으면 큰일이다싶어
늦은 저녁시간대에도 하고...
.
.
.
"ㅊㅈㅅ"님의~
변함없는 흰새벽시간대 수행은,
그 내공을 가름하기가 어려운 높은 경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17.12.04
06:34:00




십두

나도 풀82번완주했는데 마라톤을
완주하고 들어오면 너무나 뿌듯하고
온몸의근육 뻐근함이 더 기분을 좋게합니다
17.12.04
22:10:41




주랑

마치 "성지순례"를 한 것처럼~
마치 "대부흥회"에 참가한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마라톤대회를 뛰고나면
"하늘"로 올라갈것같은 기분?
.
.
.
"십두"님도~
마라톤(풀)이 취미이자 종교이시군요.
반갑습니다.~^^
17.12.05
07:30:18




나를 믿는교

그래선가 종교 동호인들중에 개신교는 없더라 대체로 대회들이 주말에 열리니까 교회가서 예배보기 바쁘니께로 17.12.06
13:48:45




mr.satan

교회입장에서 보면 여기는 사탄교

natas!natas!natas!
17.12.06
22:36:08




7대종단?

어제 청와대에서 7대 종단 대표(?)를 초청했다고 한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 어? "마라교"가 없네? 내년부터는 "마라교"대표(?)도 불러라! 17.12.07
06:32:02




말라교

그렇지..마라교도 돈 처뜯어내야지~~

특히 상금사냥꾼들 위주로..
17.12.09
00:54:07




7대종단?

저런 깊은 속사정이?. 그나저나 불교,개신교,천주교라면 쩐이 좀 나올지 몰라도 글쎄~ 마라교 포함 나머지는...워낙에 가난한 민생들이 믿는 종교가 되나서리~ 17.12.09
06: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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