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제가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쁜 날입니다.
딱히 달릴만한 곳이 없기에 늘 갈 수 있는 신도림공원사랑마라톤입니다.
지하철로 경기장에 넉넉한 시간에 도착하여
사무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환복하고 경기 준비를 마칩니다 .
얼마전 잠실에서 있던 경기에는 비닐을 뒤집어 써야 할 정도의 날씨였는데,
오늘은 그런데로 싱글렛 복장으로 조금 춥기는 하지만 괜찮은 날씨 기온입니다.
출발을 하여 달리기 시작하는데,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닙니다.
얼마전 보도에 블랙아이스로 인하여 7명의 사망 사고가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노면이 얼어붙어 있으며
발걸음이 미끄럽고 넘어질까 조심해야 할 형편입니다.
한동안 달린 후에는 복개천 아래를 달리게 되니 그런 일은 없습니다만,
이미 기록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습니다.
한바퀴를 돌아와서 골인점을 돌아나가면서 시간을 보니
90분하고 10초를 지나고 있습니다.
과연 체력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어제는 휴식이 많이 부족하였던 날이였기에
오늘 써브쓰리 완주는 조금 걱정스러운 경기였습니다.
후반에 체력 저하를 이기고 90분에 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이 들지만 좀 더 박차를 가하기로 하면서 열심히 달립니다.
하다못해 보라매마라톤클럽 회원님들이 제 이름과 화이팅을 외쳐 주시는데도
답례를 하지 않으며 오로지 달리고 써브쓰리 완주에만 집중합니다.
힘이 떨어져 가는가운데 골인 지점이 다가오고
결과를 떠나서 오늘 또 한경기를 마쳐갑니다.
시계가 보이는 70,80여 미터 지점에 이르자
다행스럽게 오늘도 써브쓰리 완주를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전히 오늘 굉장히 바쁜 일정으로 인하여
경기를 마치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는
오늘의 다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쌀쌀한 날씨에 신도림공원사랑마라톤경기를 찾아 주신 많으
마라톤선후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많은 마라톤선후배님들이 계시기에
제가 한 경기를 또 달릴 수 있는 경기가 늘 열리게 되기 때문에 말입니다.
오늘도 전국에서 달리신 수 많은
마라톤선후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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