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회명 : 제11회 새벽강변마라톤
2. 개최일 : 2014년 6월 1일(일)
3. 장소 :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
4. 기록 : 2:52:14
5. 순위 : 3위
새벽강변 마라톤 대회.
몇 년만에 참가하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이른 시간에 달린다고 하여도 계절적으로 땀을 많이 흘렸던 기억만 있을뿐입니다.
참가접수를 늦게 하였기에 배번을 현장에서 받아야 합니다.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넉넉하게 출발을 하여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회 이름이야 새벽이라 하지만,
새벽이 아닙니다.
온 천지는 환하고, 벌써부터 후텁지근하게 느껴지네요.
한동안 부상으로 고생을 하던 환목 친구가 많이 회복되어 오늘은 서브-3를 목표로 하는 경기를 치룰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어 출발을 했는데, 날씨 탓으로 모두 천천히 달립니다.
약 4Km 정도는 10여명이 넘게 선두그룹을 형성하여 달렸습니다.
좀 더 달리면서 한 두어 사람씩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고,
1차 반환점을 돌때에는 6명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15를 지나면서 네 사람으로 줄어 들었는데, 이후 21 지점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사람이 저입니다. 날씨가 더웁고 달리기에 굉장히 힘이 듭니다.
그래도 달려야 하기에 그냥 간신히 서브-3만 하자 하는 생각으로 달리다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세를 바로 잡고 다시 제대로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에간 선두그룹 3명은 조금씩 멀어지더니 보이지를 않네요. 힘들게 달리면서 바라는 바는 뒤 주자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달리는 것 뿐입니다.
물을 마실때면 그냥 서서 마시기도 하고 그래도 골인지점을 향하여 한발 한발 정성을 다하여 달려 나갑니다.
골인지점 7 정도를 남기고 앞에 가던 주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리가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걷는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6정도에서 손호석 형님을 추월하여 달리게 되었고, 욕심이 나기 시작하여 혹 날씨 탓으로 앞에 주자가 처지지는 않을까 하며 달렸습니다. 그러나 앞에 간 두 주자는 영 안보입니다.
골인지점 4를 남기고 달리는데, 덥기는 하고 몸에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달리기 너무 힘들고 골인지점이 그냥 내게로 달려와서 얼른 골인을 하고 경기를 끝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달립니다. 그러나 골인지점이 쉽사리 다가오지 않고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 한발 떼어서 겨우 골인을 하게 되었는데,
경기 참가 몇 주 만에 50분대로 기록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이 정도라면 다음주부터는 서브-3 달성하기가 상당히 어렵겠다는 그런 예측이 나옵니다.
오늘 경기 참가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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