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경유하여
자칭 제가 준 회원인 경산시 하양마라톤클럽의 도움으로
오늘의 경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느때와는 달리
사천의 하늘은 좋습니다.
습도는 낮고
기온도 요 며칠전과는 사뭇 다르게
비교적 오늘 경기하기에는 수월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참가자 명단에서는
쟁쟁한 고수분들이 여러명 참가하십니다.
출발시간이 임박하여
출발선에 서니 역시 많은 분들이 참가하고 계십니다.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역시 오늘의 우승 후보는
발빠르게 앞서 달려나갑니다.
그 뒤에 위 그룹이 형성되어 달리는데
저는 그 두번째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조금 달리다가
이0재씨가 약간 뒤로 처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2위 그룹에서 9Km를 같이 달리다가
이 후 저의 체력에 맞지 않아서
뒤로 처지며 홀로 달립니다.
얼마 안 있어서 2위그룹과의 거리가 200여 m로 벌어져 달립니다.
이 거리는 약간 늘었다 줄었다 하며
300여 m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오늘 코스에는 반환점이 두 번 있는데 첫번째 반환점에 도달하기 한참 전에
선두가 벌써 되돌아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벌써 선두와는 상당한 거리가 벌어졌다니는 이야기지요.
반환점을 돌아오며 보니
약 200여 m쯤 뒤에
이0재씨가 달리는데
그 옆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여자 주자 한 분이 발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달리는 내내 이 여성 주자분이 누구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렇게 줄 곳 달리다가
32Km쯤 지나며
2위 그룹과의 거리가 약간 좁혀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부터 2위 그룹을 추격하고 싶은 마음이 동합니다.
부지런히 달리는 가운데
6Km를 남기고
좀 더 거리가 좁혀지고
4Km를 남기고
따라붙게 되었습니다.
이 후 전0현 주자를 뒤로 하며
결국은 오늘 2위를 한 정0근 주자는 따라잡지 못하며
최근이 가장 좋은 기록으로
3위 골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는
먹거리 부스에서
콩국물을 5번이나 마시며
내일의 영동포도 마라톤 경기에 대비하는
음식물 섭취를 마쳤습니다.
상당히 고마운 일은
오늘 1위를 한
대전의 박0하 씨의 도움으로
밤을 도와 이동하여
영동군에서 박0하씨 댁에서 1박을
자정 조금 지나서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 수 있었던 일인데요.
제 뒤에 약 200여 m 간격을 두고 추격해 온 여성 주자분은
엘리트로써 훈련을 위해 사천노을마라톤에 참가하였다고 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