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으로 접어들며 기온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뭐가 원인인지 모르지만
여름 풀코스 경기를 치르기에 천혜의 장소인
신도림공원사랑마라톤에서는
서브-3가 곤란하여
당분간 신도림을 포기하고
멀리 옥천까지 갑니다.
오늘 옥천포도마라톤 경기에 참가하기 위하여
셔틀도 없지만
지인의 도움을 통하여 편안하게 경기 시작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시간이 오전 8시이지만
그럼에도 햇빛이 이미 강하게 내리쪼이고
온도는 높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솟구칠정도입니다.
오늘 경기도 역시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동시에 출발을 합니다.
오늘 경기에는 하프코스 단체전도 있고 하여서
잘 달린다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벌써 많은 주자들이 앞서 나가 달립니다.
여러번의 경험상
전국마라톤협회의 풀,하프 동시 출발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휩쓸려 초반에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일몬하는 사람이 연장탓하고
꼭 뭐 못하는 사람이 남탓하는데요.
제가 그짝입니다.
아뭏든 달리면서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되뇌이면서도 빠릅니다.
하프코스 주자 한분이 함찬일씨 너무 빠른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오늘 코스 경기방식은 하프거리 2왕복 방식입니다.
첫번 반환점을 달릴때는
오늘의 우승자 박0하씨에 이어 2위를 달리는데
아마도 300여 m쯤 차이가 납니다.
힘도 없고 속도를 조절한답시고 되돌아오는 구간에는 조금 천천히 달립니다.
골인지점 반환점을 돌아나가며 거리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하프코스 주자들은 사라지고 뙤약볕을 달리니 좀 더 힘이 드는 느낌입니다.
두번찌로 반환점을 돌아오며 뒤에 있기를 기대한 동두천의 한 후배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 없이 많은 경기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며 달린 동지애로써
오늘 날씨로 인하여 포기를 하였다는 생각을 하며 아쉽기고 걱정도 되네요.
남은 거리가 7Km쯤 될 때
앞선 주자와 거리가 많이 좁혀졌다는 생각이 들며
이제라도 분발하여 보자고 열심히 달립니다.
어렵지만 Km당 100m를 따라 잡을 수 있다면?
그러나 그렇지는 못하고
골인하기까지 약간의 거리가 더 좁혀지기는 하였습니다.
이런 날씨에 써브-3 1회 완주를 하였다는 것이 기쁜 일입니다.
소방차가 날라온 물로 샤워를 하고
그늘에 앉아 있어도
땀은 그칠줄 모르고 솟구치는 무더운 여름날이네요.
오늘 이 더위를 견뎌가며
서브-5 기록으로 완주를 하신 선배님들
참으로 대단한 체력과 정신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완주 자체가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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