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모였냐 ?
뭐야 ! 왜 다들 비틀거려 ?
엊저녁 망년회 술이 안적도 덜 깬겨 ?
머시라 ?
행님이 비틀거리는 거라고 ?
시끄러버 ! 임마 !
너는 너무 바른말 해서 탈인거 몰라 ?
본인이~~~
오늘 중대 발표를 할려고 한다.
근데
다들 쩔은 화상인데,
저~기 얼굴 말끔한 저넘은 처음 보는데..
우리 조직에 들어 오겠다고 사정을 해서 델고온 신참인데,
주량은 쇠주 반병이라고 합니다.
안돼 !
자격 미달이야 !
적어도 2병반은 되야지.
엥 ? 썹-3, ???
그것도 239 고수라고 ?
얼릉 내 옆에 앉혀 !
자 자
히죽대지들 말고 내말 잘 들어 !
지난 한해동안~~~ 에~~~
우리가 그야말로 술에 쩔어 살아 왔다는건,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다 알지는 못해도....
마온동지 15만명은 익히 알고 있은 즉,
뒤돌아 보건데...
주세를 많이 물어 국가경제에는 도움을 줫겟지만,
남은기 뭐냐 ?
쩔은 얼굴에,
씰수 많이하고,
마눌님 한테 대접 못받고,
자식들에게 체면 안서고,
생업에 지장주고,
젤 중요한거 !
우리의 지상 목표 말톤 기록경신 !
이거 한넘도 못 햇짜나 !
조직의 체면이 말이 아냐 !
낼 모레면 새해를 맞는다.
이시간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다음 몇가지를 주창 할테니,
술꾼 동지 여러분 !
큰 소리로 복창하기 바랍니다.
하나 :
새해부터는 주량 오버는 절대로 아니한다.
더 크게 ! 더 크게 !
둘 :
새해부터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 10km, 주간 60km, 월간 250km, 이상 뜀박질 한다.
목소리가 작다 ! 작아 !
셋 :
아무리 어려워도 내 소득에서 백분의 일은, 남을 위해서 쓴다
머시라 ?
칭구에게 술 사주는 것도 해당 되냐구 ?
저런 무식한넘 봐라.
당연히 해당 되지 이넘아 !
그라믄 그 칭구도 또 살테니,
이웃돕기가 연쇄적으루 일어 나잔냐 !
왜들 궁시렁 거리냐 ?
자 자 다음.
넷 :
15만 마온 동지들을 형제처럼 생각하여...
더 크게 ! 더 크게 !
아무리 꽈베기 같이 씹는 댓글이 올라 와도...
목소리가 작다 ! 작아 !
어여삐 여겨 너그러이 너머간다.
이상 !
머시라 ?
마즈막 것은 자존심 문제라
좀 거시기 하다고 ?
이넘들아 !
그렁께 속 좁은 니들은 나 같은 보스가 못 되는겨 !
또, 언넘이 투덜 대는겨 ?
뭐라꼬 ?
지금 맹서 매년 한거라고 ?
저넘 저거,
처남만 아니면 조직에서 벌~써 빼버리는건데...
자 자 자
일동 차렷 !
다 같이 큰 절 !
15만 마온 동지 여러분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 주태백이 일동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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