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넘게 백수 상태였고 일하기는 싫고 시간은 남아돌아서 달리기만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주일마다 상금 타먹으면 용돈벌이가 어느정도는 됐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2017년도까지 여기 게시판에서 10km 관련 글을 써왔던 사람입니다.
2017년도 마지막으로 아이피 차단을 당했는데 그 이유는 그 해 마지막달에 xx 광풍으로 "저도 시작해서 돈 벌고 있습니다. 돈벌기가 너무 쉬운데요?" 라고 글을 올린뒤에 차단을 당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로 이사가서 아이피도 바뀌니 글쓰기가 가능해졌네요.
그 사이에 전재산 몇십만원 가지고 1년3개월동안 10억 가까이 벌면서 마라톤 게시판을 가끔식 보긴 했지만 아직도 상금 타령은 남아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과거 잘 뛰던 아저씨들이 왜 마라톤은 취미로 하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지금은 10km 39분대정도밖에 안돼요.
예전보다 말도 안되게 훈련량이 줄어들었고 미세먼지가 어느정도 있으면 아예 달리기를 하지 않고 근력 훈련을 했죠.
원래는 웨이트가 달리기에 거의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달리기보단 웨이트를 더 많이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체중은 한창일때보다 8kg 더 늘어나서 외형도 해골에서 정상인으로 바뀌기 시작했죠.
애초에 매일 달리기 했던 이유가 결국 돈 때문이었다는걸 알게 됐어요.
돈을 벌고나면 원래 하고싶던게 생각이 나야 되는데 아직까진 생각이 없어요.
아마 달리기만 계속해서 40대까지 상금 타먹을려는 계획에 직장, 연애, 결혼, 집 구하기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지금은 순서가 거꾸로 됐습니다.
집부터 구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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